제 목 : 60여년 평생 딱 두번 내돈내산 사주봤어요.

원래 종교도 사주도 안믿은무신론자 민간신앙 극혐스타일이에요. 

나약한 인간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다큰 딸이 희귀난치병 걸려 희망없는 투병과 간병생활이 이어지니 집밖으로 못나가는 우울한 시간을 보내던중 갑자기 사주가 보고싶더라구요. 아픈 아이때문에 나갈수도 없었던지라 지역 까페를 뒤지다가 하나 찾아서 카톡으로 사주를 봤네요.

 

얼굴도 안보고 정말 온식구 사주만  주르륵 보냈어요.한 5만원 냈던가...6년정도 되서 기억도 안나고 연락처도 폰 바뀌며 다 없어졌어요.

 

남편이랑 저는 젊을때 고생했고 말년운이 좋답니다.

딸은 젊을때 아플!사주랍니다. 그당시 24이었는데

이아이는 아플사주고 30이 되어야 건강이 좋아진다구요.기가 막히더라구요. 어떻게 맞춘건가 놀랍고 30이되면 이 병이 나아진다니 믿어지지도 않구요. 또 애는 외로운 사주라네요. 맞아요 성격이 저닮아서 인간관계가 수월한 아이가 아니었구요.

그리고 그당시 21살이던 아들은 처복이 좋다네요. 뭐라구요? 황당한게 거의 초식남수준의  아들이고 여친하나 변변히 사귄적 없는 만사 귀찮아하는  대딩이에요.키크고 평범한...게다가 처가가 좋아서 거의 아들 뺏기다시피하고 천리만리 외국생활한답니다.거기서도 응?한게

없이 살아서 외국한번 온식구 나간적없고  아들애도 방구석 스타일이라 황당하더만요.

 

6년이 지난 요즈음...

 

딸 이 30되었는데 그동안 신약주사 우리나라에서 거의 처음 실험적으로 맞는거 맞아 많이 좋아졌어요. 이런병은 완치의개념이 아니라 관해라고 하는데  많이 좋아진거죠. 일상생활 불가 중증이었구요.

 

아들은 글쎄

외국어 한다고 외국인이랑 회화싸이트같은데서 

아가씨를 만나

급 불같은 연애끝에

나이가 아직 어려도

결혼시키게되서

낼모레 경복궁서 만나러가네요. 일년 만났다는데 

아주 둘다 콩꺼풀이 눈에 씌어서..

내년쯤 결혼하게되고 공부도 아가씨 고향인 외국가서

계속한다네요.

뺏기든 말든 저좋아 결혼해서 행복하게만 산다면 전 아무 생각없네요. 본인들 잘살면 그게  효도라 생각합니다.

 

몇년전 사주본데가 어디였더라 생각하는 요즘이네요.

 

인생은 예측할수 없는건데

그 사주본분은 카톡으로 많이도 알려준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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