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걸신들린 남편

남편은 참 앙증맞아요. 키가요.

160이라는 작은키를 가졌으나 제가 크고 친정 식구들이 모두 커서 제겐 큰 키가 별다른 매력이 아니라 선택했어요. 

남편은 우리집 식구중 제일 작아요.

저는 165(나이는 50중반입니다)고 아들둘은 170은 겨우 넘어요.

친정식구들은 키가 모두 큰데 다들 소식해서 날씬해요. 저도 그렇고 아들들도 소식해서 말랐어요. 남편은 키는 제일 작으나 제일 많이 먹어요. 먹어도 정도껏 먹어야 하는데 무슨 걸신이 들린것같고 혐오스러울 정도로 먹어요. 키 160에 허리 36이 말이 되나요? 김치찌개 한냄비를 끓이면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요. 소불고기 1키로를 아침으로 먹구요. 애들 먹으라고 뭔가 사놓으면 다음날이면 사라져요. 예전엔 애들 저녁으로 볶음밥 2인분 해놓고 집앞학원에서 데리고 왔더니 그사이 그밥을(애들게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그사이에 다 먹었더라고요.먹는걸 뭐라 하는게 아니예요. 본인게 아닌걸 말도없이 다 먹고 같이 나눠먹어야하는 것도 본인이 먼저 다 먹어치워요. 늦게  식탁에 앉은 사람은 먹을게 아예 없어요. 싹쓸이를 해서요. 찌개나 국도 보통  성인 기준 6-7인분은 먹는거 같아요. 염분 과다 섭취로 병 생길듯... 그냥 이제는 꼴도 보기 싫고 같이 살기도 같이 식탁에 앉기도 싫어요. 밥해주기도 양이 너무 많아 힘들고 니밥은 니가 해서 쳐먹으라고 하고 싶어요. 당연히 맞벌이이고 제가 수입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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