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겼다기보다
원치않게 빌려주거나 대신 빚갚아줘서
못받은 경우요.
이십년전 언니한테 삼천 뜯겼는데
하도 못돼쳐먹게 살아서 연 끊고 사는데요.
얼마전 친정 행사에 갔다가 보고나니
며칠째 울화가 치밀어서 미칠 것 같아요.
순진하고 겁 많았던 신혼이었는데
맘 여린 저를 하도 들볶아 제가 해줬어요.
월급받아 그돈 갚느라 힘들었는데
그 이후의 태도에 사람이 아니다 싶어 연 끊었어요.
빚많고 월급적고
그렇게 힘들어 죽겠다던 ,,
애들 학원 하나도 못보낸다던 그 여자가
알고보니 꼬박꼬박 삼십만원씩 십일조를 냈더라구요.
지금의 제형편이 별로 좋지않아 그런지
분노가 치밀어 올라요.
그때 삼천이 저 혼자갚기에 적은돈이 아니었거든요.
잊어버려야하는데
때되면 불쑥 치밀어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