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잘통하긴 한다는 거죠?
퇴근하고 직장동료랑 저녁먹으러 가서
7시부터 밤1시넘어까지 수다 떨었는데
재밌고 시간가는줄 몰랐거든요
간만에 말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 얘기한 느낌인데
문제는 직장 다른부서고 이성이네요;
딱 친구먹으면 좋겠는데 안되겠죠? (둘다 나이많은 미혼)
그날이 금요일저녁이었는데 토요일에 카톡 좀 주고받았는데
금요일 저녁에는 살짝 취해서 그런지 약간 반말도 깠는데
카톡에는 깎듯이 존대하더라구요 ㅋ 제가 입사선배라..
이성으로 보고 사귈 거 아니면 친구도 안되는 건가
좀 아쉽고 씁쓸하네요~
주말에 '다음에는 제가 살게요' 하니까 '아니에요 제가살게요 선배는 시간만 내주세요' 했구요,
마지막 카톡은 상대에게서 깎듯이 왔는데 더 이어가거나 또 따로 둘이 만나는건 아무래도 영 아닌거 같아서
읽씹했어요~
전 지금까지 제가 비혼이고 직장에서는 정 안주고 싶었는데 이번 대화(?)를 통해서
말 통하는 사람이랑 얘기하니 너무재밌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외로웠구나 자각하게 돼서
은근 뒤숭숭 우울감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너무 외로웠나봅니다..
다른 마음 아니라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데
저만의 오바 같기도 하고 나쁜마음 먹은 듯 찜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