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양이를 주워왔어요 4

강쥐오빠 이름 덕구와 남편이 좋아하는 드라마 주인공 이름을

따서 덕선이라고 지었어요.

부르고 보니 하는 짓이 딱 덕선이네요.

강쥐까지 남자가 넷인데 홀랑 홀려버렸거든요..^^

또 어찌나 말괄량이인지 온 집안을 다 뒤지고 다니네요.

 

게다가 덕구한테는 금지 구역인 오빠들 방에도

척척 들어가고 

거실 탁자 위에도 척 올라가 앉고..

그런 덕선이를 보면 덕구는 거긴 안돼 라는 듯이

낑낑거리며 어쩌줄 모릅니다.

 

또 식욕은 어찌나 좋은지 자기 밥 다먹고

오빠 밥그릇에 입을 대네요..

덕구는 지밥도 안 먹으면서

고양이밥이 탐나는지 덕선이 꺼 한번 먹어보겠다고

찝쩍대다가 냥펀치 맞고..

 

덕선이가 좋아서 어쩌줄모르는 덕구는

같이 놀자고 똥꼬냄시 맡으며 따라다니고

그런 오빠맘 아는 듯이 다리사이로 머리로 슬쩍

 꼬리 슬쩍 스쳐주고

도도하게 걸어다닙니다..

애가 타는 덕구는 급기야 앞발을 들어 덕선이를 잡으려하다

또 냥펀치 맞고 후퇴...

그런 덕구보고 하악질 한번 안하는 거보면

덕선이도 덕구가 싫지 않나 봅니다

 

덕선이는 앞발을 조물조물 만져주면 잠을 잡니다.

보드라운 찹쌀떡 느낌이 좋아 조무락대면 발이

서서히  따끈해지면서 눈을 스르르 감고 잠이 드네요.

덕선이가 잠들면 덕구도 옆에서 지켜보다 잠이드네요 

 

아직은 둘만 있는 것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둘이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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