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보니까
여름이라 그런가
아침 산책 후
씻고 밥 먹고 간식먹고
하루 종일 음악 들으면서 자요
에어컨 없지만
밥 잘 먹고 간식 잘 먹고
공놀이 쿠션놀이 잘 하고
잘 자고
그럭저럭 집에서
잘 지내거든요
그러다
오후 7시 다 되가는데
저녁 산책 가야해요
실외배변견이라 안 가면 안되는데..
나가자고 하면 일단 싫어해요
하네스 해주고
더울까봐
얼음팩 2개 넣어 아이스스카프까지 해주면
갑자기 입벌리고 혀보이며
더워 죽겠다는 듯 "헥헥 " ...
아주 메소드 연기를 하기 시작해요
온몸으로 나가기 싫나봐요
작년에도 나가기 싫어했지만
연기는 안 했는데 갈수록 잔머릴 굴려요..;;
나도 옷 입고 채비하기
평소엔
의자에 앉아 바지챙겨입는 내 다리를
고양이처럼 다가와 몸으로 터치하며
산책 나가는 기쁨을 표현했던 놈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하네스하고 스카프도 하고
다시 이불에 가서
주저 앉아 있어요
얼마나 나가기 싫은지 ...
데리고 나가서 집근처에서
일단 쉬야 하고
집에 곧장 들어가고 싶어하는데
저녁 산책에 응가도 자주 하는 애가 참 ...
"이러다 너 밤에 자다가
응가 마려우면 어쩔려구 그래?"
하며
제법 시원한 개울가 나무 그늘길로 들어가
한 10분 간신히 걷고
집으로 직진 ㅋㅋㅋㅋ
지금도 옆에서 곤히 자고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