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울적해서 글씁니다. 학생 때 부터 우울감과 불안함이 있었고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더 심해지는걸 느껴요.
오랜 기간 함께 한 남편도 더는 못 보겠는지 저한테 병원을 가보는게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약을 복용하는건 반대 하면서도 제가 상담으로라도 호전이 되기를 바래요.
근데 또 제가 못되게 말했어요. 누구 좋으라고 내가 기록을 만드냐고, 미래에 우리 사이가 안 좋아져서 양육권으로 소송이라도 하면 나만 불리한거 아니냐고.... 또 삐뚫게 나갔죠. 근데 남편이 본인이 병원가서 진료보고 너가 원하는 대로 기록 남게끔 본인이 나쁜 사람 될테니 진료 기록부도 다 떼어와주겠다고... 나보고 편하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진료를 받으라는거에요. 항상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해주고 내 기분이 어떤지 물어봐주고 정말 부모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은 남편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정말 잘해주고 사랑만 주고 싶은데 널뛰는 감정 때문에 늘 화내고 후회하고 반복이에요. 치료 받으면 저도 편안해질 수 있을까요?
남편은 너무나도 안정적이고 편안하고 누구든 보면 좋아할만한 성정을 갖은 사람인데 나를 만나서 왜 고생을 하는지 너무 미안해요. 아이도 제 자신이 불안해서 낳지를 못하고 있는데 저도 안정적이어 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