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먹은 싱글, 오늘 생일입니다.

(생일 세레머니로 사이드카를 발동 시켜주실 줄이야.. ㅜㅜ)

 

엄마 돌아가시고부터 아버지가 매해 끓여주시는 미역국. 어제도 그 더운 날씨에 고기 사신다고, 동네 마트를 헤매이시고.

(냉동실에 고기 덩어리 있었지만, 생일 미역국이니 맛있는 걸로 해야한다며)

 

새벽부터 달그락 하시더니 아침 밥상에 뜨끈하게 올라온 미역국. 한 그릇 다 비우고 왔네요.

 

몇 달 전부터 공공기관 시니어 일자리 그런 거 나가세요. 용돈 부족하셨나 싶었는데 힘든 일 아니고 사회생활도 필요하시니 다행이다 했는데.

 

어제 침대 머리에 봉투에 생일 축하 용돈이라고, 월급 받은 거라고 쓰인 편지에 혼자 오열했네요 ㅋ

 

초딩 중딩 조카들이 용돈 모았다고 선물도 해줬고.

 

수 년간 일과 사람관계 부침에 힘들었고, 

오늘 축하한다 만나자는 친구 하나 없이 

금융사와 스타벅스만이 축하하는 생일이지만

그래도 괜찮게 살고 있다고 셀프 축하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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