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경제적으로 힘들어본적있는
나이있는 싱글인데요
그때 너무너무나 힘들었어서
뭐든 제값에 턱턱 사는걸
지금껏 못하고 있어요
마트서 행사하는 것 위주로 자꾸 집게 되어요
하지만 하도 실패를 많이 해서
그걸 거울삼아 이제는 행사하더라도
꼭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만 삽니다!
오늘 이거저거 골라와서 냉장고 속에 넣어두니
진짜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요
아마 그때 찢어지게 힘들어보지 않았으면
이런 일상에서의 큰 평안감 행복감을
전혀 못 알아차리고 살고 있을거예요
더 좋은거 비싼거 명품이니 뭐니 하며
그런데다 관심두고 있겠죠
아마 지금보다 좀더 긴장되고 불안하고
좀더 행복해지기가 까다로운 저가 되었을거 같아요
일상의 행복은 모조리 다 놓치는..
마트 행사품목 고루고루 사놨다고
가슴 뿌듯하게 행복해지는
그런 느낌은 도저히 알아차릴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가난이 주는 선물을
이후의 인생에서 내내 받고 있는 셈이네요
나쁘기만 한건 없다더니
가난도 궁핍함도 좋은점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
경제적으로 힘들어진다 해도
무섭지가 않다는거
적은 생활비로도
잘 살아갈 자신이 있다는 거
이런것도 정신적으로 득템했어요 ㅎㅎ
아 이런 글을 쓰려고 한게 아닌데
늘 느끼지만 눈도 제멋대로 보고
발도 제 멋대로 가는것처럼
글도 제멋대로 써지는 것 같아요
나는 다만 관찰할뿐 바라볼 뿐.
제가 좋아하는 풀무#꺼로
비빔냉면 물냉면 고루고루 사고
좋아하는 과일도 고루고루 사고
치킨 사고
그리고 읽을 책도 사고..
저렴하지만 분위기 괜찮은 까페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
이런걸 사고 고르고 누리러
내 발로 걸어다니고..
이 모든 것에 너무 감사해요
모든것이 좋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요
게다가 이런 제 마음을 나눌 82도 있다니
더할 나위없는 행복이네요
82가 금상첨화♡
싱글의 외로운 삶이지만
누가봐도 여유있거나 넉넉하진 않지만
이런 인생도 쿠든트 비 베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