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데 제 옆 두 자리가 비어있었어요
하나건너에 어떤 아저씨가 먼저 앉아서
절 뚫어지게 보는데 못본척 했지요
그리고 곧 캐리어 든 젊은 아가씨가 타서 하나 남은 자리에 앉는 순간...
그때 부터 어디가냐.. 뭐하냐..
언제 내리냐... 큰소리로 반복해서 고래고래..
다들 쳐다만 보고...
학생같은 아가씨가 잔뜩 긴장에서
대답을 열심히 해주더라고요ㅠㅠ
저도 40대뿐이 안 됐지만
딸이 있어 그런지 속이 막 부글부글끓길래
그 아가씨한테 대뜸 " 내릴때 됐다 가자" 하며
"캐리어 챙겨" 하고 일어섰더니
아가씨가 어버버 하면서 일어나더니
제가 손목잡고 끄니까 따라오더라고요
맨 끝으로 가서 어디서 내리냐니까
저랑 같은 곳에서 내리길래
나랑 같이 내리자니까 알겠다고 하더니
가방에서 꼬깃꼬깃 뭘 꺼내는데
초콜렛 몇개 ㅎㅎ
너무 감사하다고요 ㅎㅎ
그래서 아이고 잘 먹을게요~~
조심히 가요 하고 헤어졌어요
이세상 모든 내 딸들 안전귀가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