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ann.nate.com/talk/369742191
최근 판에서 차이나는 집안끼리 결혼, 가난한집 남자와 결혼등 관련 글들을 좀 보고 생각이 많아져서 제 경험을 토대로 몇자 적어봅니다.
편하게 음슴체 갑니다.
1.궁상
본인이 중산층이거나 여유있는 가정에서 자랐다면 가난으로인한 궁상은 봐주기가 더어려움. 부모님방문,외식,집안행사등 양가와 시간을 보낼수록 친정과 비교됨. 뭘해도 어딜가도 제일싼거, 돈돈돈, 이게 무조건 나쁜건아닌데 쓸땐 쓰고 즐길땐 즐기는게 없음. 그럼 시가를 가든 처가를 가든 눈치보는일이 많아짐. 부부가 필요해서 쓰는 지출도 참견하니 눈치볼일 생김. 그러면서 본인들한텐 아낌없이 쓰길바람.
2.고집
늘 가난에 쪼들려살아 억척스럽고 심적여유가 없으니 요상한 고집이 있음. 이게 약간 남들 깎아내리기랑 동반되는데 본인들말이 다맞고 남들은 무조건 틀렸다함. 남들 행복한꼴도 못보고 약점잡으려하고 트집잡아 깎아내림. 거절당하는거 본인들의견에 동의못받는거 못견딤.
3. 그놈의 가족가족
없이 살았으니 본인들끼리 또는 혼자 여행이든 외식이든 느긋하게 즐길줄 모르고 뭔일이 있다하면 형제자매친척 온가족 다모임. 그래서 아들 결혼하면 독립시켰다 생각 절대못하고 우리가족에 며느리 추가된것임. 자주봐야되고 자주연락해야되고 아들부부 일거수일투족 다알아야함. 사소한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참견하고 간섭함. 우리가족 일원됐으니 온갖 집안행사 다 끌고다녀야하고 우리네식구(본인들하고 아들부부)는 뭘하든 늘 함께여야함. 처가는 가던지말던지 신경끄면 그나마 다행이고 자기아들 처가가는거 겁나질투함.
4. 자격지심
사실 이게 메인임. 위에 적은것들중 대부분 자격지심 혹은 피해의식에서 파생됨. 가진거 쥐뿔없는데 아들가진 유세는 떨어야겠고 아들부부가 처가에서 도움받는거 자존심 드럽게 상하니까 며느리만 쥐잡듯잡아 자기들 입지굳히고 대접받으려함. 무조건 시가가 먼저여야함. 며느리 기 꺾어서 발밑에두고 며느리+처가식구한테 우월감느낌. 2에 적은건데 본인들 의견에 반대하거나 안따르면 지들 돈없어서 무시한다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개거품물고 난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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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가 기준으로 보자면
1번
시모가 그러셨어요
당신도 자식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후회된다고
시무보님께 더 잘할껄. 넌 후회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식한테 그만하고 자기한테 잘하라는 말)
3번
다른 취미도 다른 모임도 다른 활동도 없으셔서
저희집 매일매일 저녁반찬이 뭔지도 궁금해 하시고
(전화 남편, 나, 아이들 각각 하루 2~3번씩 하심)
사돈의 팔촌잔치까지 우르르
모여가곤 하긴 했네요.
그치만 2,4번은 해당없어서인지
꽤 무난하게 지내는 편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