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미혼인데
간만에 소개팅 받아서 몇 번 만났어요.
근데 남자 분이 조건들은 다 무난한데
사람을 딱 봤을 때 뭔가 기죽어 있는 것 같고
에너지가 없는 것 같이 보이는 게 걸려요.
약간 소심하면서도 다정한 성격이고
약간 키가 작은 편이지만 몸은 다부지고
건강에 이상 없다고 하고 운동도 잘하고 괜찮은데...
표정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엄청 가라앉아 있어요.
처음에는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가 했는데
이 분이 어떤 단체에서 일해서 검색해 보니
단체 사진이 많이 뜨더라구요.
거기서도 사람들 다 웃는데 얼굴에 혼자 그늘있고...
이런 분위기를 저만 느끼는 게 아닌지
같이 걸어가는데 엄한 남자들한테 시비 2번이나 걸렸어요.
저 혼자 다닐 때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집안에 아무 일도 없고 부모님, 형제 사이 좋고
인생도 무난하게 살아온 거 같은데... 왜 그러는지...
이런 분 만나면 어떨 것 같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