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때문에 속상한 글 많이 올렸던 사람이에요
성취욕이 엄청 강하고 성질도 드럽고 지랄맞아서 사회에서 좌충우돌도많이했고 진짜 5 to 10열심히 일만했다고해도 과언아닐 정도로 중독처럼 열심히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도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많은 의욕쟁이라 늘 저에게 버거웠죠. 남편 직장을 따라 한 두 나라를 돌아다니며 살기도했고요
45세까지는 정점달리듯 계속 그렇게 살았는데요
40대 후반으로 갈수록 뭔가 사람이 기가 꺾이고
자기가 그래봤자 얻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뭔가 기운이 좀 빠지고 느슨해졌달까요.. 그렇다고 뭔가 엄청 여유가 있어진 건 아닌데 포기가 좀더 빨라지고 수용도 빠르고 확실히 자기아닌 다른사람에게 유해지긴 했는데 약간 맥이빠진 느낌도 들고 그래요
호랑이같던 사람이벌써이렇게 되니 뭔가 적응도안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이게 내남편이맞나 싶고..
아이들에게도 '알아서하라고 그래 어떻게 해도 괜찮아 한번해보라고해.' 이러는데
이전같으면 다그치기더하고 한숨도쉬고 그랬던터라...
인생포기한건가싶어 왜그러냐고물어도
나도 내자신이 이렇게 버거운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버겁겠나 생각하면 저절로 글케된다고 하고...
암튼 이게 뭔 일인가 싶어
오늘도 한참 남편과 대화를 나누다가 게시판에 글을 쓰게되었어요.
칭찬도 많이하고 부부시간도많이가지고 하고있는데..
우리남편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