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행 호구? 된 경험

지난 일인데.. 생각이 나서 적어봐요

 

제가 회사 이직하면서 한달정도 쉬는 기간이 생겼는데 

친구가 발리 여행을 같이 가자고 했고

친구가 여행사에 에어텔 상품을 예약했어요.

 

제가 퇴사 하고 다음날인가 출발하는 일정이라서 저는 좀 바빴고, 친구가 여행상품 예약을 했어요

 

친구가 여행사 에어텔 상품에 없는 다른 호텔(더 비싼)로 요청해서 기존 에어텔 금액보다 추가로 돈을 더 냈고요. 

발리는 보통 스미냑-우붓을 가던데 친구가 예약한 호텔은 그때 3박5일 상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3박 전부 스미냑이더라구요. 

 

저는 한달 쉬는 거라서 더 길게 가도 되는데.. 친구가 그렇게 예약을 해놨고 그냥 친구 주도하는 거에 따랐어요. 

 

출발 며칠전에 갑자기 친구가

본인은 귀국 연장을 했다는 거에요 ㅎㅎ 

3박 일정 끝나고 혼자 우붓으로 가서 여행을 하고 싶어서 본인만 귀국행 항공을 며칠 뒤 날짜로 미루고

우붓에 혼자 갈 숙소를 예약했다고요. 

 

그래서 저랑 여행은 오로지 스미냑에만 머무는 걸로 일정을 짠거에요.

저도 앞으로 한달 시간 비는거 다 알면서 저에겐 물어보지도 않고 사전에 말도 안하고. 

 

황당했지만 이미 어쩔수 없는 시점이고 알겠다고 했고..대신 제가 스미냑에서 혼자 밤에 공항을 가야하니 그때까진 같이 있어달라고 했어요

 

여행지에서 친구는 스미냑에서 우붓으로 본인을 태워갈 택시를 예약하더니 또 마지막날 오후에 본인 혼자 우붓으로 가야겠대요. 택시 기사가 데려다주고 다시 돌아와야 해서 시간관계상 일찍 가야겠다나뭐라나.. 

 

그것 말고도

친구가 현지 식당 무섭다고 가는 것 거부. 현지 음식도 무섭다고 다 거부. 단 한번도 현지 식당엘 안가고 호텔에서 햄버거 같은 양식만 먹었고. 

이동수단도 택시 무섭다고 처음에 탔던 택시 기사 연락처를 받아서 그 택시로만 이동.. 그러니 그 택시기사 시간에 맞춰야 하는 ㅋㅋ 

 

그런 일이 있었는데 싸울수도 없고 싸운다고 친구가 안갈것도 아니고..

마지막 날 호텔 체크아웃 후 스미냑에서 혼자 밤까지... 있었네요. 호텔 위치가 번화가가 아니고 외진 곳이었고 바다가 이쁜 지역도 아니었고.. 무서워서 그냥 체크아웃한 호텔 수영장에 혼자 있다가 밤에 공항 갔어요 

 

지나고 지금 생각하니 전 진짜 이용당한거였고 바보 같았네요. 

해외 무서워하는 친구랑 같이 발리 입국+며칠 같이 지내주면서 친구가 우붓으로 가서 혼자 여행할 기반(?), 자신감(?) 을 만들어준거였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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