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떠서 보게 된 90년대 드라마인데
미혼모 여자가 키우던 순진한 대학생 딸이 바람둥이를 만나서
엄마처럼 미혼모가 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예요
신윤정이 딸역할, 이재룡이 바람둥이 역할을 맡았는데
드라마 보니 바람둥이는 여친이랑 헤어질려는 순간에도
다음 타겟을 잡고 바로 환승모드로 돌입하네요 ㅎㅎ
새여친이 된 신윤정에게 진실한 사랑인 척 온갖 미사여구와
달콤한 사랑의 코멘트로 빠져들게 만들어 관계를 가집니다.
그러다 새여친이 임신을 알리자 태도가 돌변.
한여자에게 정착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내자신이 싫다며
그나마 사랑이 남아 있는 동안 헤어지고 싶다며 끝까지 여지남기고
결국 딸랑 편지 한장 남기고 몰래 떠나버리네요.
아...입벌구 남자의 무책임함과 존재의 가벼움이란...
(이재룡이 생각보다 이 비열한 바람둥이역과 잘 어울리네요)
소위 말하는 딸이 엄마팔자 닮아간다는 숙명적 논제를 담고 있는 드라마지만
저는 바람둥이 남자의 언행에 더 관심이 갔네요 ㅋㅋ
만약 연애경험 없는 20대였다면 이런 남자에게 당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인생 경험이 어느정도 쌓이다 보니 그 수작이 눈에 훤히 들어오는군요.
순간의 쾌락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랑조차 도구로 삼는 인간의 행태가...
(드라마)1990 나의 어머니 - 고백
https://www.youtube.com/watch?v=IK1eYMIfh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