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생활 20년 하고 있는데요.
애 둘 키우고 살림하기가 여간 벅찬게 아니에요. 남편들 반반 가사 육아하는 사람 거의 못 봤고요. 결국 많이 도와야 30%이하로 도와요. 그럼 자기 대신 도우미로 일할 사람 비용을 대야하는데 그 정도 넉넉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결국에는 여자가 가사 육아 70% 이상(어쩌면 백퍼까지도)하고 직장일도 하는 구조예요. 다른 분들은 어찌 사는지 모르겠지만 풀타임 직장다니면서 애 둘 가사 육아하면 내 취미는 사치거든요. 맨날 사느라 헉헉대요.
남편이요. 취미있어요. 많이 싸웠는데 정말 이 문제로 싸우다간 이혼하겠다 싶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여왕벌겸 일벌을 같이 하고 있는데 말이 되나요. 게다가 K시모는 일하는 며느리도 절대 가만두지 않아요. 본인이 한가하니 신혼 때는 직장 점심 먹은 후 시간 정도에 핸드폰 해서 반찬 뭐해먹고 사냐 묻는데 입을 꿰매주고 싶더라고요. 귀하게 키워서 가사 육아 도움 안되는 유사 왕자님으로 만든게 자랑은 아니잖아요. 누군 공부만 하고 안 살았나요? 여자는 임출로 이미 몸은 엄청나게 상했는데 누구도 케어해주지 않아요.
옛날이야 남자가 돈을 다 버니 어느 정도 감안하지만 그것도 아닌데 결국 가정과 아이들은 여자 책임이 되네요. 요즘 아빠들 열심히 한다는데 글쎄요. 교사하는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옛날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엄마가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대요. 저희 둘째도 고3인데 결국 내 책임...제가 지금 50대거든요. 너무 지쳐요.
육아와 직장일까지 해야하니 이건 정말 하드 트레이닝인 것 같아요. 돌아보니 남편에게 가정은 취미 정도인 것 같고 저에게는 고난의 장소고요. 아래 접대 이야기 보니 뭐 성병이나 안 옮으면 다행인건지...억지로 믿고 살지만 남자들 좀 그렇잖아요. 샌님들도 접대에 공짜면 유흥 은근히 숨어서 하고
그냥 저는 직장 다니며 혼자 사는 게 맞았다 싶어요. 집장만 자산증식 다 내가 억지부려서 한 것들이고요. 씨드머니 남편 것도 아니고 그냥 요리조리 대출에 전세끼고 해서 잘되기는 했어요. 심지어 남편은 부동산 비관주의였는데 저 사람말 듣다가는 평생 전월세 전전이겠다 싶어서 한 10년전에 무시하고 내 맘대로 다 질러버렸거든요.
애들이 20살 넘으면 나은가 육체적으론 낫겠지만 돈 들어갈 일 더 생겨요. 기본 가사는 또 제가 해야하고요. 남편 자식 내 인생 갈아 넣어도 날이 갈수록 실망이고...모르겠어요.
이래서 젊은 사람들이 결혼 안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