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케이블에서 사랑이 뭐길래 재방해줘서 보는데요
방영 당시에는 제가 학생이라 세상 물정 몰라 그저 보수적인 대발이 아버지(이순재)가 사람 환장하게 답답한 사람이구나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지은이네 아버지(김세윤)가 더 최악이네요
같은 반찬 두번은 상에 못 올리게 하는 까탈스런 시어머니
시아버지 죽었다고 외로워하며 걸핏하면 자기 친정동생들 불러대서 시어머니가 둘셋인 상황
시아버지는 살아있을땐 시동생들까지 다 합쳐 시집 식구들 7~8명이랑 한집에서 살며 시집살이 해대고 거기에 본인 자식 3명 육아까지...
저때야 학원 실어나르는건 없었겠으나 그래도 시집 식구들 7~8명에 그 사람들 빠져나가고 나니 복층집에 살면서 시어머니 둘셋(시어머니와 시어머니 친정동생들)을 매일 모시고 살아야 하다니..
남편이랑 같이 보는데 누가 더 최악인가 (둘 다 최악이지만)물어보니 남편도 지은이네 아버지가 더 최악이라고
대발이 아버지야 보수적이고 짠돌이어도 남편 하나만 상대하면 되지만 지은이네 집은 남편이 일단 초절정 효자에 안 그런것 같지만 본인 아내의 절대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있고 그 뒤에는 병풍같이 시댁 식구들이 버티고 있으니 남편 하나만 상대해서는 되지도 않을 싸움이라 저기서 더 나쁜 넘을 고르라면 지은이네 아버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