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 각자 일정으로 내보내고
저 혼자 있어요
아침에 늦잠 자고 일어나 햇반 데워서 좋아하는 밑반찬 두개만 꺼내서 밥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미용실 가서 머리하고
좋아하는 버블티사서 마시고
마트가서 토마토랑 군것질거리 사왔어요
샤워하고 에어컨 켜고 누우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네요
어지르는 식구들 없으니 치울것도 없고
밥 안하고 먹고싶은거 먹으니 설거지도 없고
너무 행복해요
때마침 제 휴가기간에 식구들이 다 일정이 있어줘서 이렇게 혼자 집캉스를 즐깁니다(원래 집순이예요)
휴가는 며칠 안되지만
늘 시간에 쫓기며 일하고 식구들 챙기고 발 동동거리며 살다가
이렇게 여유있게 보내니 행복하네요
이제 드라마 보다가 자고 싶을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서 군것질거리 사온거 먹으려구요
식구들한테 제발 전화오지 않길...(무소식이 희소식입니다) 카톡으로만 서로 소식전하고 있어요.
병맥주가 한병 냉장고에 보이는데 병따개가 없네요. 간만에 맥주 한번 먹어보려했더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