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랑 립스틱 사러 갔다가

신강에서 저녁먹고

톰포드에 립스틱 사러 갔어요.

요즘 좀 쨍한 색을 바르고 싶어서

레드를 골랐더니

옆에서 남편이

너는 얼굴도 튀는데 입술까지 튀면 안 된다고

몹시 적극적으로 말리길래

못 이기는척 다른색 골랐구요.

 

집에 오면서 내 얼굴이 어디가 튀어?

그런말 처음 들어보는데 도대체 어디가?

그랬더니 남편 대답이 ㅋㅋ

너는 다 튀어.

멀리 있어도 너만 딱 눈에 들어와.

내가 중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했을때부터

지금 30년 넘게 그래.

 

음...

날씨가 더워서 눈에 콩깍지가 안 벗겨진건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괜히 립스틱만 맘에 드는 색 못 골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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