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 이리 인생이 전체적으로 갑갑하죠?
엄청 불행한 일이 일어난 건 아니지만 그냥 갑갑해서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공부안하는 재수생 자식이 있는데 애초에 저는
재수를 반대했죠 평생 공부안하고 힘든 거 절대 못참고 성실함이 1도 없으며 지능도 낮은데 무슨 수로 정시로 대학가나요? 이걸 고치기 위해 저는 평생을 고군분투했고 남편은 방해만 했어요. 저는 병원도 데리고 다니고 별 짓 다했어요.
얘가 과탐수능이 4,5등급이였나? 그래서 사탐런했는데 사탐은 현재 7,8등급입니다.
이런 애한테 어떠한 다짐도 안받고 그냥 재수한다하니 홀랑 월300넘는 학원비를 다 대주고 저한테는 버스비가지고도 잔소리하고 먹을 거 가지고도 잔소리하고 전기세 옆집보다 더 나왔다 잔소리하는 남편이예요. 지독해요.
암튼 이런 상황에서 저도 너무 인생이 우울하고 집도 21년차 구축인데 제가 17년넘게 살았어요. 다 망가져있고 에어컨 물통받아가며 쓰고 있어요. 물론 모든 노동은 저의 몫이고요. 암튼 이사라도 가야겠다 해서 이사안간다고 우겨대는 남편 데리고 집팔았어요. 집팔아놓고도 이사안간다는데 집도 제가 또 샀어요. 안간다더니 팔고살때 또 다 따라나와서 계약했구요. 새집이랑 가격차이는 2억이구요.
그래도 복비 인테리어비 등등 엄청 들겠죠
돈없으면 대출받아오라고 질렀고 제가 5천만원은 냈어요.
전업주부하다가 넘 우울해서 1년 돈 벌어서 원래 가지고 있는 거랑 해서 5천냈으니 저도 할만큼 한거 아닌가요?
지금도 벌고 있는 중이고..
암튼 이런 와중에 두달이 뜨거든요.
이럼 보통 오피스텔가서 살지 않나요?저더러 돈ㅈㄹ을 한다며 안된다하더라구요? 어휴 그래서 그냥 제 돈으로 오피스텔 계약했어요.월100인데 고시원가도 월50이더만요
남편은 이거 지금 모르구요.
이와중에 재수생 자식 새끼 재종도 관뒀어요.
자기가 관둔대고 뭐 7,8등급인데 다니라고 권유하기도 그렇고요. 이미 저하고는 상의같은 거 안한지 오래구요
그래서 그럼 쟤는 어디서 지내냐고 했더니 자기가 데리고 시가에 가 있는다하네요.
와 이거 시어머니랑 상의된건지? 전 시어머니랑 사이안좋아 연락안하는데 옛날에 애 초등학생때 제가 큰 수술했을때
일주일 봐주신 적 있는데 엄청 짜증내셨었거든요.
애가 너무 말 안듣는게 심하다고 못보겠다구요
지금 재종도 관둬서 성인애가 집에만 있을텐데 시모랑 있어야 할텐데 햐아
걍 너무 갑갑하지만 저도 저 아이 이제 감당이 안되는지라
남편이 알아서 하게 두려구요.
걍 갑갑해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