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의 부모 간병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래요
다들 선하고 점잖은 분들이지만
제가 한번씩 여쭤볼때마다
아직 살아계세요
장수는 재앙이에요
너무 힘들어요
슬픈 눈으로 한숨을 쉬십니다
반면 배우자 간병하시는 분들은
어떻게든 살아만 있으면 좋겠다
먼저 가버리면 나는 어떻게 사나
그러세요
심지어 남편분이 콧줄 꼽고 집에 몇년째
누워계시는데도
남편 죽으면 집이 텅빈느낌일거라고
이렇게라도 살아있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간병인 분들도 그러세요
배우자들은 어떻게든 기저귀도 갈고
더러운것도 묵묵히 하는데
자식들은 하루만 해도 도망가더라며
노후에 간병은 절대 자식에게 부담주지말고
배우자나 돈써서 간병인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