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집 식구들..그냥 남인거죠..

시집 식구들은 그냥 남이라고 생각해야하는거죠?

제가 바보인지라...시댁에 돈 1억 가까이 대출 받아서 빌려주고, 2년이 지나도록 원금은 커녕 이자 달라는 말한마디 못하고 있네요. 오늘 남편이 성과급 받은 걸로 천만원 신용대출 갚았다고 하는데..이걸 좋아해야할지...원금은 커녕 이자도 한푼 못받고 저희가 이자내고 있어요. 저희도 주담대가 있어서 저희 원금과 이자에 월급에 상당 부분이 대출상환에 들어가서 빠듯합니다. 한참 돈 많이 들어가는 입시생도 있구요..

 

이와중에 오늘 중복이라 시댁 단톡방에 이모티콘 보내면서 더위에 잘 지내시라 인사드렸는데, 시부모님, 시누 아무도 답이 없네요. 제가 바보죠..진상은 호구가 만든다고...시누는 저보다 한살 어린데 저한테 매번 반말 찍찍하고...자기 필요할때만 연락해서 부탁하고..

 

시골 무학인 분들도 아니고, 교육도 받을 만큼 받고 돈도 있을만큼 있는 분들인데, 저한테만 그러는지...결혼할때 시댁은 사회적 지위(고위 관료)나 경제적으로 윤택했고, 친정은 그냥 자수성가한 장사하는 분이셨는데, 결혼하고 보니 시댁은 빚좋은 개살구라 온통 빚천지이고 친정은 오히려 평생 현금장사 하셔서 월세받는 부동산도 있고 해서 저희 집살때도 도움주시고 했네요. 

 

속내용 모르는 남들은 다들 저보고 시집 잘갔다고 하는데, 남편은 정말 저에게 잘하고 능력도 있지만, 시댁 복은 없는 것 같아요..앞으로 또 세금 핑계로 돈달라도 할까봐 걱정이네요..그냥 인연을 끊고 싶어도 남편이 제게 잘하니 그럴수도 없고..다행인건 남편은 너무 바쁜 직업이고 성격탓에 본가에 거의 안가고 연락도 안합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시댁과의 연락 창구인데, 이제 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20년 가까이 반복되는 일들에 이제 무뎌질만도 한데 가끔 이렇게 서럽고 화가 나네요...무더위에 잠도 안오고해서 82언니 동생들에게 하소연 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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