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설합장이든 설겆이든 뭐 어때요

맞춤법 그거 편의상 통일해 놓은 거잖아요.

설합장이 표준어가 될 수 있었는데 그냥 서랍장이 된 거죠.

묻엄(무덤)이 될 수도 있었고 잎아리(이파리)가 될 수도 있었죠.

 

저는 국딩때 <있읍니다 고맙습니다>가 헷갈렸어요.

읍은 언제 쓰고 습은 언제 쓰는지 ...

그게 습으로 통일돼서 편하긴 했어요.

설거지가 된 까닭이 있고 습으로 통일한 까닭이 있는 거 아는데요.

너무 빡빡하게 그러는 거 저는 좀 별로에요.

모르면 배워야한다는 분들 82에 많이 계시고 그거 지적 안해주면 그 사람 어디가서 망신 당할테니 내가 가르쳐줘야지 하시는데 그게 바로 지금 여기서 망신주는 거예요. 아무도 지적 안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익명 게시판에서 왜 모르는 사람에게 지적질을 당해야합니까. 자발적이지 않은 가르침 원하는 사람 있을까요?

본인은 선의의 베풂이라고 생각하나본데 그건 그냥 지적하는 사람의 자기 만족인 겁니다.

입이 근질거리고 손가락이 근질거려서 그냥 못넘어가는 거지요.

지퍼 내려간 거 알려주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이런 말 하는 저도 한때는 맞춤법 강박이 있어서 틀린 맞춤법을 보고 지적질을 참으려면 극도의 인내심이 필요했어요.

저는 발음 강박증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날씨가 참 맑다>에서 말따 라고 발음하는 걸 들으면 그 말이 확 튀어 올라와요. 막따 라고 발음하는 게 맞거든요.

그래도 웬만하면 지적은 안해요.

그 사람 인생에 간섭 안하는 거와 같은 이유로요.틀리면 뭐 어떤가요.

82가 배울 점도 많고 훈훈한 글도 많지만 맞춤법 왈가왈부할 땐 그냥 좀 꼰대같고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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