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필리핀 가사 도우미 5일 만에 신청자 1500명

서울시, 자격증 있는 도우미 100명

신청자 중 300가구 뽑아 연결해줘
시간당 1만3700원, 민간보다 저렴

 

오는 9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도입하는 ‘필리핀 가사 관리사(도우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용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신청자가 1500명을 넘었다. 신청하려면 스마트폰 전용 앱에 가입해야 하는데 그 가입자 수가 1500명을 넘은 것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가사 도우미는 100명으로 서울시는 신청자 중 300가구를 뽑아 연결할 예정이다. 현재 경쟁률이 5대1인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도 놀랐다”며 “다음 달 6일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 실제 신청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신청자 10명 중 9명은 청소나 설거지 등 집안일보다 육아일을 해주는 도우미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청자의 60%는 하루 4시간씩만 이용하길 원했다. 구체적으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도우미를 쓰길 원하는 신청자가 가장 많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챙겨줄 도우미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우미 이용 요금은 시간당 1만3700원으로 하루 4시간씩 주 5일 쓰면 월 119만원이다. 민간 도우미의 경우 월 152만원 정도 드는데 33만원(22%) 저렴한 것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도우미 100명은 24~38세 필리핀 여성이다. 전부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가졌으며 필리핀 정부가 인증하는 돌봄 자격증을 딴 사람들이다. 학원 강사 출신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한 신청자도 있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도우미 600명이 지원했고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100명을 선발했다”고 했다.

 

가사 도우미를 맞을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도우미들은 서울 강남구의 한 원룸텔에서 함께 생활한다. 1인실 또는 2인실이다. 월세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사 도우미들이 출퇴근하기 편하게 숙소를 강남 지역 역세권으로 잡았다”며 “싼값에 살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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