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이들면 정말 어지간한 외식보다 물말아서 밥 먹는게 낫나요?

아는 분이 예전엔 어른들하고 외식하고 돌아오면 하나같이 집에서 물 말아서 김치나 뭐랑 대충 먹는게 더 낫다고 말씀하시는게 너무 이해 안 갔대요. 별로인 식당을 가도 어지간해선 집에서 대충 차려먹는 거보단 맛있지 저게 무슨 소릴까. 처음엔 돈 쓰기 싫으셔서 저러시지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비싼 밥을 사드려도 비슷한 말을 하는 걸 보고 워낙 모든 걸 아끼던 시절을 살아서 저렇게 남 돈도 쓰기 아까워 하시나보다 싶었대요. 

 

그런데 자기가 이제 나이가 드니까 그 말이 너무너무 이해가 간다고 하더라고요. 밖에서 남들하고 식사하면 아무 불평없이 잘 먹지만 본인도 진짜로 입에선 그렇게 느낀대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냥 이거 먹을 바엔 집에서 물 말아서 대충 먹는게 속 편하고 깔끔하겠다 그런 느낌이라네요. 자기가 다른 노화과정(?)은 다 따라가도 저 생각만큼은 가질 일 없을 거 같았는데 스스로가 신기하대요.

 

저도 지금 생각으론 제가 워낙 식탐 식욕이 많아서 저 생각은 안하지 싶은데 또 사람 일은 모르겠다 싶네요.

82분들도 그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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