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에서 치매부모님 모시는분들 고단함 같이 나눠요.

3등급에 반 와병상태인 엄마 집에서 모셔요. 

도움없이는 걷지도 앉지도 먹지도 마시지도 배변도 안돼요. 

기관에 안보내고 집에서 보내드릴려고 최선 다하는 데 

매일 조금씩 죽음가까이 가시는걸 지켜보는것이 너무 쓰네요. 

일주일에 이틀은 폭군상태. 나머지 4일은 순한양 

폭군일때는 밥도 물도 약도 거부하시고 성질내고. 

괄략근도 약해서 대변나오는 때는 하루종일 조금씩 나오네요. 

하루 5번 기저귀 교체. 인슐린주사놓기.

식사떠먹이기. 약복용. 목욕, 병원순례. 

이런것들보다 제일 힘든건 성질내고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거부하고. 이상태면 제가 스트레스로 꼭지가 돌아서 

방에 두고 방치해요. 

가엾음과 서러움 죄책감 분노 짜증 이런 감정들이 

교차적으로 반복되니 정신적 소모가 커요. 

집에서 모시는 분들 다들 힘드시죠. 

어떤 쓴맛과 단맛을 경험중이세요. 

고되도 생명을, 그것도 이리 잘키워주신 내엄마의 생명을 

끝까지 돌보는건. 내인생 즐기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시간이라는 결정은 변함없네요. 

현명하고 행복하게 엄마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고싶은데 

저는 아직도 제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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