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카페에서 어떤 여자 분

주말.. 빈자리 없이 꽉 찬 카페에서 

일어날듯한 테이블을 눈으로 찾다가 

남편이 서있던 곳 고개 돌리면 바로 옆에 자리가 나는 거 같았어요 먹던 컵을 쟁반에 모으더라구요.

평소에 남편은 매너가 좋은 편. 

그분들이 완전히 자리에서 일어난 게 아니니까

당연히 자리에 있던 분들께 

가시는 건가요? 묻고 있었는데

갑자기 빛의 속도로 어떤 여자분이 호다닥 오더니

그 테이블의 빈의자에 앉아버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야야야 이리와 여기 자리 있어"

멀리 있던 자기 일행을 불러요

몇초 사이에 자리를 뺏겨(?)버린 상황

뭐 하는 수 없이 다른 자리 찾으러 저흰 이동했는데

제가 남편한테 자기가 그냥 앉아버리지 그랬냐고

보나마나 그분들은 가는 거 같았는데.. 했더니

저렇게 매너없이 행동하면 질서가 무너지는거라고..

저 여자는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지만

남한테 소소한걸로 욕먹는 건 안 좋은거지

하더라고요

그리고 좀 더 기다렸지만 덕분에 저흰 더 좋은자리에 앉았는데 

자기가 차지했다는 뿌듯한 표정의 여자분의 얼굴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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