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을꺼 같은데 저는 불만이에요.
어디 갈까? 하면
자기 가고싶으면 가. 나는 어디든 상관없어.
오케이 결정되면 계획세우고 예약하고 동선짜고 하는건 다 제차지.
어찌어찌 해서 가도
거기가 거기같네. 난 좋은지 모르겠다.
니가 오자니까 온거다.
너만 좋으면 되었다. 그러는데
전 이게 너무 싫거든요.
일정이 꼬여도 짜증내거나 화내지는 않아요. 탓도 하지 않구요.
근데 돈쓰고 시간들여 왔는데
심드렁한 남편의 태도가 싫어요.
저는 작은거에도 감사하고 미안하고 감정들이 여러가지인데
남편은 감사하거나 미안하거나 그런게 없어요.
뭘 해줘도 내가 해달라 한거 아니니 감사하지 않고
실수를 해도 내가 일부러 그런거 아니니 미안하지 않고요.
그러니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오로지 집. 계속 이런다 생각하니 답답해오네요. 이제 10년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