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컴이 제일 효자라는 친정엄마

능력있는 아들은 늘 바쁘고 멀리 살아 얼굴 보기 힘들고.. 하나 있는 딸(접니다)도 자연과 가깝게 살겠다며 시골에 집 지어 멀리 이사 가버리고..

6년 전 사별하고 혼자 사는 친정엄마의 만만한 친구는 컴퓨터와 아이패드입니다ㅎ

제가 이사를 앞두고 78세인 엄마를 진짜진짜 빡세게 컴퓨터를 가르쳤어요...

이메일 주고받고, 인터넷 검색, 유튜브 시청, 인터넷뱅킹, 카톡으로 사진찍어 주고 받는 것 등등..

초반엔 엄마가 힘들어하고 짜증도 내고 어느날은 아프다고 꾀병도 부리고 그랬었는데..유튜브 보면서 재미를 느끼면서부터 배우는 것에 속도가 붙더니 나중엔 날새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연습하더니 지금은 화장실과 주방에 각각 태블릿 놔두고 방송 보고 음악듣고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부터 켜놓고 하루를 시작하십니다.

안부전화 했더니 누가 나랑 이렇게 하루종일 놀아주겠냐며 제일 효자라고 하네요.

추석엔 모니터를 크고 선명한 걸로 바꿔드려야겠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