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모도 상처입는다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지만 상처도 많이 받아요

저는 큰아이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키웠는데

그 아이의 어떤 특성이 저를 굉장히 찔러요.

타고 나길 공감이 어렵고, 역지사지가 안되는 편.

고집이 엄청 세고, 약한 모습 보이는걸 싫어해서 

뭐 하나 가르치기가 어렵고요.

그런 약한 자기 모습 방어하려 그러는지

엄청 뾰족하게 말을 까칠하게 해요.

정뚝떨로요.

이제 대딩인데요.

그 아이가 속은 못된 아이가 아니라고 믿어요

근데,  흔히 많이 아는 그 꽁트있죠

'봉투 드리까요?' 하면

'그럼 손으로 들고가?' 하는 타입이요.

천 번을 가르쳐도 안되더라고요. 

혼내고, 타이르고, 기다리고 다 해봤어요.

저랑 관계도 좋아요.

밖에서 일반적 관계는 잘 맺나봐요. 절친은 없어도요.

(중딩때부터 같이 놀러가는 친구도 있으니 친하긴 한것 같은데 
애는 마음 안주는 듯)

 

아이랑 있으면 긴장이 돼요. 

가족에게 특히 그렇게 해요.

말이 짧고 단답형에 대답안하고, 읽씹하고..안읽씹도 하고..

내가 왜, 그게 뭐 이런 수준...

웃긴 건, 얘는 저를 제일 좋아한다는거. 

저도 아이를 사랑하는데도, 아이가 요새 외국 나가서 없으니

너무 마음이 홀가분하고 좋은거 있죠.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