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전공하는 딸이 있어요.
근데 정말이지 눈뜨고 못봐주겠어요.
통금은 지키지도 않아
학점은 말해뭐해
돈은 흥청망청
몸망가진건 이미 오래
밤새 전화통 붙잡고 사니 못 일어나
아침에 배우는게 있어 얼른 나가라 깨워주니
상관안한댔잖느냐며 할거 다하고 나가
상관않고 싶어요,
말이 들어 먹히질 않아요.
생활이 개판이여도 냅두면 되나요?
애미 뼈갈아 넣어 뒷바라지하고
바라던 대학 들어갔다한들
무슨짓을 해도 다 용서가 될까요?
철이 과연 들기는 할까요?
너무나도 서글픈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