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동묘에서 산 천원짜리, 버버리일까요

방금 동묘 다녀왔어요. 비가 와서 그런지 상인들도 많이 없고  사는 사람들도 많이 없더라고요. 그 와중에 옷무덤 천 원짜리에서

몇 개 골라왔어요.

보자마자 블루 화이트 계열 색감이 이뻐

집어보니 재질도 좋더라구요

펼쳐보니

디자인이 굉장히 유니크하더라고요.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 되는데

 통짜스타일에 재질이 힘이 있고

앞뒤 길이가 다르구요.

가슴 부분에

단추 2개가 붙어있는데 붙어있는 위치도 되게 특이하고 또 레이스가 목부터 가슴까지 달아놨고 그래서 단추가 잘 보이지 않고

그러다 보니 레이스 모양도 특이한데 또 튀지 않고.

어깨 부분도 

딱히 절개선이 없이 목에서부터 손목 끝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스타일.

오 이거 진짜 예쁘다 싶어서

당연히 보세옷일텐데

혹시 메이드인 코리아인가 싶어  보니

라벨이 아예 없어요.

그런데 여기서 또 놀란 게

안쪽 시접부분을 전부 다 흰색 천으로 커버링 한거 있죠.

그 남자들 여름 자켓 안쪽으로 시접처리 흰천으로 커버링해 놓은 것처럼요.

그래서 목덜미 라벨이 원주인이 불편해서 떼버렸나보다 싶었지만 보세치고 너무 정성껏 잘 만들었다 싶어서 사왔거든요.

세탁기 넣기 직전에 꼼꼼히 보는데

똑같은 단추가 총 4개가 붙어있어요.

가슴 부분 2개 손목 부분 2개.

(지금 보니 손목 부분 레이스도 가슴 쪽 레이스랑 모양이 예쁘게 일치하고 되게 특이하게 이쁘네요)

근데 단추가 약간 누리끼리한 느낌?

그래서 집에 진주 단추가 몇 개 있어서 진주 단추로 바꿀까 싶어서 단추를 뗄려고 봤더니 단추에 영어로 각인들이 되어 있는 거예요.

 BURBERRY

이렇게 단추 하나에 두 번 둘러져 있어요.

아무래도 이거 버버리 정품일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보세 옷에 굳이 저렇게 BURBERRY 찍혀있는 단추를 달알았을 리가 없고

보세옷치고 너무 너무 정성껏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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