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3 아들한테 한바탕 했어요.

저 애한테 소리지르고 난리쳤어요.

이렇게 한 거 처음인데 중학교 부터 지금까지 6년간 참아 온게 오늘 터졌어요. 화가 미친듯이 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평소에 애 앞에서 울어본적 없고 소리지른 적 없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엄마였는데(아니, 애가 속 썩여도 참을 인을 수 없이 새기며 내 속마음은 난리났지만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고 애한테는 그렇게 보이는데 성공했던 )오늘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일이 있었고 애한테 광분해서 소리 지르고 한바탕 해댔어요. 지금 자세한 이야기 쓸 기력도 없는데 뭔가 속 시원하네요.

오늘 이후로 이런 일은 이젠 없겠지만 사람이 이렇게 돌아버릴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아직 후회되지는 않는데 곧 후회하겠죠. 

자식 키운다는 거 많이 힘든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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