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87세 시어머니께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요?

요양병원에 계시는 87세 시어머니를 매주 토요일마다 점심때 면회를 가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고 요즘은 바빠서 토요일도 출근하다 보니 점심시간에 식사가 끝나실 즈음에 병원에 도착합니다.

그러면 늦게왔다고 식사수발 못들었다고 짜증을 내십니다.

출근해서 그렇다해도 본인이 더 중하다고 생각하시다고 짜증을 내시는데 뭐라 드릴말씀이 없을까요?

 

그리고 면회끝나고 갈때가 되면 늘 다음주에 꼭 오라고 안오면 너희가 올때 자기가 여기 없을 수도 있다고 겁을 주는 것처럼 화를 내십니다.

이때는 제가 뭐 할말이 없을까요?

 

그래도 얼마나 사시겠냐고 제가 나서서 남편한테 토요일마다 갈 수 있으면 가자라고 말해서 가기시작했는데, 이제는 토요일에 암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점심이 모두 어머님께 메여있어서요.

한주라도 거르게 될 일이 생기게 되면 죄를 짓는 것 같아서 그 일을 이리저리 조정해서 다른 날로 바꿉니다. 어머님께서 한주라도 안오면 제가 죄를 짓는 것처럼 말씀하셔서요.

즐겁게 어머님과 이야기도 하고 수발도 들어드리고 하려고 했는데,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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