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제 목에 사레가 크게 걸렸어요
길 가다가 갑자기 날카로운 어떤 것이 제 기도에
박힌듯 엄청 토할 것처럼 기침, 사레가 심했어요
헛구역질도 많이 나오고 걷지도 못할 정도였어요
눈물이 절절나고 길가에 쭈그려앉았고요
남편은 서너걸음 앞에 걸어갔어요
끝내 뒤돌아보지 않았어요.
이 때 남편의 태도에 정말 놀랐어요
왜 그러냐고 묻지도 않을 수가 있을까요?
오늘 냉장고 야채칸을 정리하는데
맨 윗칸에 올려놓은 유리병이 제 뒤통수에 떨어진거에요
남편이 옆에 있었는데 또 아무소리 없어요
너무 아파서 또 두피라도 찢어졌나 뇌진탕이라도 걸렸나
무서워서 거실 소파로 와서 앉아있는데
그제서야 '괜찮아?' 한 마디 하네요
병에 맞은 곳 한 번 보자는 말 한마디가 없네요
어쩜 이럴수가 있나요.
아마 제가 큰 지병이라고 생기면 귀찮다고
구박할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