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 벌받나 봐요

동네에서 애들 어릴때 만난 엄마 속으로 좀 

무시했거든요

모르는것도 너무 많고 형편도 어렵고

그래서 더 잘해줬어요

알려주고 챙겨주고 더 많이 퍼주고

지금은 그 엄마 그간 여러가지 배우고

자기 영역 넓혀서 자기일 가지고 벌이도 좋고

가게도 오픈했네요

저는 그냥 사급받는 알바

 

아이일도 우리 애는 늘 잘한다 생각하고

선생님들도 젤 먼저 챙겨주고 해서

앞날에 큰 걱정은 없을줄 알았네요

같이 뒷바라지 하던 애는 진로를 그만두는 

기로에 있었는데

갑자기 역전이 되었어요

우리 애가 완전 바닥을 기고 진로를 그만둘 상황이고 그 애는 승승장구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제가 겉으로 표내고 오만한적은 없는데 그냥 속으로 다행이다 생각만 했을 뿐인데 그것도 나쁜 맘인가 봐요

완전 인생 역전되어 저는 벌받는거 같아요

 

그래서 이젠 같이 보기도 싫네요

저 참 못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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