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장수시대는 인류의 재앙이예요

현재 우리 사회의 가치관, 모든 제도, 시회를 이루는

시스템등 모든게 100세 시대에 맞춰서 형성된게 아니예요.

 

인류의 평균수명은 산업혁명 이전까진 35세 전후였고

조선시대 평균수명도 비교적 영양섭취나 노동강도에서

혜택받았던 양반계급이 51세~56세 였고

조선의 왕들은 47세였어요.

인류 DNA에 저장된 정보로는 38세라고 합니다.

 

자식을 낳아 키워내고 사회구성원으로 독립시키는

4~50대가 되면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는데

이젠 그 후로도 30~50년을 더 살아야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현대 자본사회에서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데 거의 살아온 만큼의 세월을

살아가야 한다는건 굉장히 힘든 상황인겁니다.

 

물론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고안되었고

70세 넘어서도 일 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누구나 경제적으로 노후를 안정되게 설계할 수 있는게 아니고

60세 이후 일자리의 질을 생각하면 인류에게 충분한

대안이 마련되어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영양 상태나 나날이 발전하는 의료기술로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었지만 모든 질병이 근복적으로 해결된건 아니다 보니

암, 근골격계 질환, 치매 등 인류를 고통스럽게하는

질병은 여전해서 고통에 시달리며 타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노후를 보내야 하는데 이를 대비한 제도는

아직도 최소한의 보장만 겨우 해줄뿐 누구에게나

개방된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해주지도

않아요.

 

제 주변 양가 어르신들 보면 80대는 너무 당연히 기본이고

90 넘기신 분도 7분이 넘습니다.

50 중반이 되며 늙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온 몸으로

노화를 느끼며 몰랐던 통증과 고통에 시달리다보니

앞으로 살아내야 할 세월이 공포스러워 우울한 요즘입니다.

 

저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고 경험하고 싶은거 누리고 싶은거

여한없이 다 해보고 살았어요.

뇌경색으로 전신마비 상태로 죽 한모금 못 드시고

영양제로 연명하시다 돌아가신 아빠나

8년 넘게 치매로 가족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돌아가신 엄마 같은 노년을 보내느니 

예전 인류처럼 50대에 자연사하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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