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오빠 캐나다 이민가서도 엄마한테 수시로 목돈 갖고 가고,
아버지 수술하시고 병원 치료받을 때,
그거 모시고 다니는 것도 병원비도 다 딸들 몫.
후일 준비하느라 납골 모실 자리 찾고 계약하는 것도 딸들이 다 하고.
부모님 댁 리모델링 비용도 다 딸들 몫.
무슨 일있어 돈 들어갈 일 있으면 엔빵 하라고 말하면,
내가 있으면서 안 주는 거 아니잖아? 이러면서 돈 없대요.
자기들 생활은 중동 왕자들이 사는 곳에서 살면서.
골프하고 (골프가 한국보다 적게 든다고는 하지만)
할 거 다 하고 살면서. 돈없다고.
그런 지가 삼십년.
그러면서 부모님 재산은 다 지 꺼라고, 딸은 출가외인이라길래,
난 출가 안 했어. 출가했어도 법적 지분있어.
무슨 근거로 다 오빠 거라는 거야? 했는데,
니들 한 푼도 안 줄 거야. 이런 말을 당당하게 하는.
이제 저건 사람이 아니다. 생각합니다.
더 속터지는 건 엄마가 그래도 장남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거.
삼년전에 아버지 전립선 수술하시는데,
언니랑 형부가 병원 동행하고,
수술 전날 저는 반차내고 입원실 가 동의서 작성하는데,
아버지가 처음으로 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아들 다 소용없고, 딸들만 왔구나.
그때 뿐이예요.
그래도 아들이 힘인가 보다 하는 기분들게 하세요.
부모니까 내 할 도리한다 생각하면서도 마음은 한없이 쓸쓸하고 힘듭니다.
저런 그지 발싸개 같은 오빠 너무 싫어서 엄마한테 재작년에 말한 적 있어요.
엄마 재산이랄 거 이 집 하난데,
이거 언니한테 줘야 맞아. 오만가지 잡일 언니랑 형부가 다 하잖아.
오빠는 우린 한 푼도 안 줄 거라고 다 지 꺼라는데,
엄마가 미리 유언장 공증해 놓으면 되니까 하는 게 좋겠다고.
하겠다고 하셔서 서류 뭐 필요한가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준비하는데,
엄마 맘이 바껴서... 오빠가 한국 들어온댄다. 이러면서 뒤집으셨어요.
오빠한테 말했나 보더라구요.
남의 집 좋은 우애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내 상황이 비루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