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도 조만간 친정엄마 모실 생각하고 있는데요

많이 읽은 글에 반대 글이 압도적으로

많아 걱정되네요

그 분 상황과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긴 하겠죠?

친정엄마 올해 93세시고 시골에서 혼자 사신지

20여년 째 됐구요

여지껏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허리수술 한 것외에는

큰 병은 없고 귀가 많이 어둡지만 치매끼는 없고

오랫동안 혼자 사셔서 우울증 증세가 있어요

지금은 거동이 좀 불편하시고 요양사가 하루 두시간

오는데 혼자 간신히 밥 차려 먹을 정도는 되는 상태인데

허리도 많이 굽고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상태긴 합니다

나중에 집에서 모시기 힘들어지면 요양원 보낼 생각이지만

그 전에 몇 년이라도 모시고 싶어서요

저희 남편이 먼저 제안 한 일이고

오빠한테 얘기 했더니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라고 하더군요

생활비나 병원비등은 본인이 준다고 하구요

오빠가 그동안 경제적인 책임을 졌고

저는 집에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돌봐드리며 살았어요

남편이 먼저 제안한 이유라고 생각되는게

작년 초에 혼자 사시던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효자 남편의 뜻에 따라 저도 잘했기에

남편이 고마워 했었어요

장례식 끝나고 집에와서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처가에 자주 가서 집수리도 해주고 텃밭도 가꿔주고

했었죠

재작년에 퇴직해서 시간이 남아돌아요

그리고 작년에 큰딸 결혼하고 올초에 작은 딸마저

직장때문에 집을 나가서 방이 여유가 있어요

집이 큰 편이라 집에서 부딪힐 일이 별로 없고

큰 병원도 가까워서 병원 모시고 다니기 좋죠

사실 남편의 권유가 없었다면 

선뜻 모신다는 생각을 안 했을겁니다

엄마가 제가 해주는 음식을 너무 맛있게 드셔서

세끼 밥 차려드리고 말동무 해주고 

가끔씩 약타러 병원 모시고 가고 이 정도인데

막상 같이 살게 되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을 것같아

걱정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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