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그만두는 것도 용기일까요

작년까지 하던 조그만 자영업이 잘 되었어요

월 1300이상 순수익 났거든요

올해 경제가 어려워지고 다른 국가적인 요소가 있어서

이제 내리막길이네요

앞으로도 아마 예전같은 좋은 상황은 안올거에요 인구 감소와 관련이 아주 깊거든요

이제 수입이 월 300-400 될까 해요 

돈을 적게 버는 건 그나마 괜찮은데

클라이언트와 직원들 그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일들을 처리하는 게 이제 너무 숨막히고 힘드네요

직원들 고객들 자녀들 합하면 관련된 사람만 사실 70-80명 돼요

제가 관리할 대상이 되는거죠 

올해 유난히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못해서 말도 많고

그렇게 많이 말하고 연습을 시켰다 생각했는데도 불만인 고객들이 떨어져 나가고

모든 상담과 문제해결이 제 몫으로 돌아오니(그게 당연한 역할이겠지만)

아무리 제가 잘 상담해도 해결안되는 문제가 많고요 

어떤 날은 힘들어서 숨을 못 쉬겠고 요즘 브레인 포그라고 하나요 

멍하니 조금 전 일도 생각이 안나요 

나이는 50대 초반

아직 집 대출 빚은 많아요

지금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요즘은

처음으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직원들은 어디로 가나, 고민과 걱정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요

저 하나면 그냥 그만뒀을 것 같은데.... 

 

남편도 요즘은 제 건강이 걱정된다며 너무 힘들게 유지하지는 말라고 하는데

그래도 참아야겠죠 300-400이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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