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68년생인데요
심심해서 어릴적 떠오르는 기억들을 소환해봤어요.
이 무렵 태어나신 분들 어릴적 추억 어떤거 있으세요?
제가 직접 기억하는 것도 있고
하도 엄마한테 듣다보니 머릿속에 영상처럼 만들어져 남은 것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집짓기 라고 불렀던 블럭 장난감이 집에 잔뜩 있었어요.
레고 같은 블럭인데 커다란 통에 한가득이 있어 매일 그걸로 집을 지었어요
레고였을까요?
엄청 넓고 크게 만들어 그 안에 들어앉아 다른거 하고 놀기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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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한켠으로 다른 독채가 있어서 거길 세를 놓았었는데 거기 사는 언니들 둘이 바비 인형 옷을 만드는 공장에 다녔어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고 생산만 해서 미국으로 전부 보내는거였다고 엄마가 기억을 하시는데, 그 언니들이 바비 인형 옷을 엄청나게 가져다 줬어요. 아마도 검수에서 불합격되는 것들이었겠지요? 중복되는 것들도 많아서 친구들 나눠주면 친구들이 정말 좋아했어서 그걸로 제가 인기를 좀 끌었답니다. 어릴적 사과박스 커다란걸로 5~6박스 정도에 그득그득 넘치게 담겨 있었으니까요. (그땐 마론인형이라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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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새소년, 어깨동무 라는 어린이 잡지도 기억나고
그보다 좀 전에 어떤 잡지의 창간호로 바비 인형을 준 것도 기억나요.
흑인 인형이었는데 팔이 90도로 접혀져 있는 바디였어요.
제가 볼 잡지는 아니었지만 워낙 인형을 좋아했어서 엄마가 사주셨어요.
그 잡지 이름 기억이 날듯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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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전 같은데 껌에 길창덕 만화가 들어있었어요.
내용은 생각 안나지만 나무 위에 오두막을 지은것만 기억나는데 제목을 들으면 알 것 같은데 길창덕으로 검색을 해봐도 나오지 않네요. 꺼벙이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ㅎㅎㅎ
아빠가 그거 읽는걸 그렇게 싫어하셨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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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후반,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한때 팔았었어요.
엄마가 그걸 사다가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 하듯 양념해서 볶아주셨는데 아마도 양 냄새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감출 수 없는 양고기 향.. 지금도 그 맛이 기억나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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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엔 집집마다 일을 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대부분 지방에서 어렵게 사는 친척들이 올라와서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집도 외할머니 친척 동생의 딸 이 올라와서 집안 일을 해주었는데
그 언니랑 오래도록 함께 살다가 할머니가 중매해서 결혼시켜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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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캔디, 올훼스의 창, 유리가면, 베르사유의 장미, 롯테롯테 등등
나의 국민학생 시절을 풍요롭게 해줬던 명작들
그림 잘 그리는 애들은 만화 장면을 따라 그리는걸 잘했는데 저는 그게 안되서 습자지 대고 그려서 그걸 다시 모눈 종이 위에 올려 종이 깔고 그렸던 기억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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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종이 인형을 그렇게 반듯반듯 잘 오렸지 뭡니까
손가락, 손목, 목 부분은 정말 세심한 가위질이 필요하거든요 ㅋ
똥손 친구들이 저한테 들고 와서 오려달라고 해서 그거 줄세워서 오려줬네요 ㅎㅎㅎ
그리고 종이 인형 옷도 참 많이 만들어 입혔어요.
색연필로 색칠하면 쨍한 질감이 안나와 무려 색색 사인펜을 사서 칠을 해대곤 했어요
울엄마, 그런 것 좀 남겨두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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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 수집이 취미였어요.
편지 주고 받으면 그거 뜯어서 모으고 해마다 씰 나오면 전장으로 사고 백화점 가면 우표 코너가 있어요. 거기서 디즈니 우표, 대통령 내한 기념 우표 같은거 사고 했네요.
중복되는 우표를 친구들과 맞교환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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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주산 안배우는 애들이 없었습니다. 속독 학원도 인기였는데 저는 안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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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들어갈때 가슴팍에 손수건 달고 갔고 엘덴, 김민제 아동복이 동네에 크게 매장이 있어서 거기서 엄마가 옷을 사주셨어요. 중학교 올라가서 교복 자율화가 되며 뻬뼤로네, 챌린저, 그린에이지 같은 옷을 입었네요. 중학교 2학년인 1982년에 처음으로 아식스 운동화를 신었어요. 프로스펙스 신었었는데 체육 선생님의 아식스 운동화가 너무 좋아보여 엄마한테 그거 사달라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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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자면 한도끝도 없을 듯...
이상 15살 정도까지의 라떼는 몇가지 떠오르는 추억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