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에게 사랑받은적이 없어오

큰딸입니다

밑으로 여동생 2 남동생 1

 

아들 낳으려고 줄줄히 딸 낳았고

제 위로 한명은 자연유산되고 막내여동생 과 남동새우사이 2명은 낙태한걸로 알아요

 

 

한번도 엄마에게 사랑받은 기억이...

 

어릴적 늘 매타작이었고

아빠가 바람피면 아빠 닮은 저는 늘 엄마의 적이었고

줄줄히 동생이 있어서 사랑을 못 받았나

제 양쪽 옆머리는 어릴적 꼬아서 잡아 머리를 뜯는 애정결핍시 나타나는 증상으로 텅 비어있어요

초등까지 머리에 이가 있어 전교에서 왕따였고

그럼에도 머리를 길러야 이쁘다며 늘 긴 머리 일주일에 한번 머리 감도록했어요

린스를 해야 머리가 부드러워 진다며 바르고 몇십분을 있다가 한번 헹구게 했고 그래서 그런가 탈모도 있어요

아기띠 양쪽 젖꼭지도 짜줘야 한다며 짰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한마디로 무식한 엄마였습니다

초등학교도 졸업을 제대로 못 하신거 같아오

 

엄마의 무식은 뒤로하고

저는 늘 잘못하면 뭘 잘못한지도 모른채 파리채로 맞았고

집안에 도둑고양이가들어와서 음식을 훔쳐먹어도 제 탓이라고 발로 제 엉덩이를 아빠가 찼고

여튼 딱히 좋은 기억은 없어요

동생들 때문에 늘 방학때마다 지방 외할머니집으로 가서

외숙모손에 자랐지만 

그 외숙모는 억센 외할머니와 이모들때문에 쫒겨나다시피 이혼 당했고

삼촌은 그 뒤로 여러번 이혼과 재혼을 했습니다

 

엄마는 늘 제 흉을 동네 사람들 이모들 동생들에게 했고

중학교때 유일하게 공부를 잘했던 저에게도

공부 잘 해서 뭐하니 건강한게 최고라며 저를 나무라기만 했어요

동생들에게도 늘 저에 대한 흉을 봤고

동생들은 큰언니는 큰 누나는 ...이기적이고 못된 사람으로 낙인 찍혔습니다

 

제가 조금만 어린이처럼 청소년처럼 굴어도

왜 너는 큰애같지가 않니 왜 너는 막내처럼 행동하니

그러면서 오히려 막내여동생렉 너가 큰언니 같다 너가 더 큰애같다며 추켜세워줬고

막내 여동생도 어느순간 저를 그렇게 대하더라구오

 

 

그러다 제가 공부를 어느정도 하니 동네 엄마들에게 나음 인기스타가 된 엄마가 저를 살짝 다르게 대해주기 시작했고 대졸이후 대기업에 들어가니 그때부터 갑자기 저는 사랑 받았던 딸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살았던 저는 이런저런 생각같은거 안 하고 그냥 생각없이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았어요

 

엄마와 아빠는 늘 싸웠고 아빠의 폭력도 여러번 있었고

저는 집을 나오고 싶어서 결혼을 했습니다

 

착한줄 알았던 남자는 그냥 이기적인 남자였고

성매매이후 저는 완전히 나락으로 갔습니다

제 스스로 제 존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변했고

그런 상황에서도 친구도 정말 많았고 잘 지냈는데

제가 그냥 깨져버렸다는 표현이 맞는거 같습니다

 

 

남편은 제게 미안하니 친정에 잘하지만 저는 그런거 원하지 않거든오

저는 남편 성매매 이후 시댁 안 가요 남편보고 갔던 시댁인데 성매매 이후 굳히 저를 싫어하는 시댁 사람들 보러 가고싶지 않더라구요

 

부부 동반 모임도 많았는데 그것도 안 가요

다들 남편이 착한줄 아는데 저는 속이 터지는데 그걸 티 낼순 없으니 사람들은 제 탓만 해요 

 

엄마가 암에 걸렸어요

뭐 말기는 아니지만 항암은 힘들고 살도 많이 빠졋고

엄마가 암에 걸려 힘들어 하는건 너무 안타깝지만

저는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오

하지만 이게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오

 

저도 딸이 있고 사랑 받아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자꾸 딸한테 함부로 하고 잘 못 해줘서 항상 마음으로 미안하고 표한해주고 싶은데

남편에게 받은 상처 그대로 딸에게 풀고있고 미안해서 울면서도 반복되고 되풀이 되는것 같아오

 

 

아빠는 재산 막내 여동생과 막내 남동생에게 다 준다고 이미 공표하셨고 저에게 욕심부리지

말라 하샸어요

너는 큰애라고 큰애니까 양보해야 한다고

 

 

하...

 

여동생과 카톡하다가 뭐에 꽃혀서 그런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여동생이 제게 언니의 부정적인 감정과 남탓하는 거 이젠 정말 연락을 피해야 할것 같다고 심각하게 고민중이라는 말에 

모든 걸 되짚어 보다보니

이리 하소연이 길어졌네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저 정말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평판도 좋고 결혼식때도 이럴게 지인친구들 많이 온 신부 없다고 할 정도거든요 

 

 

나 혼자 긍정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언제부터 제가 이렇게 부정적인 되었을까요

 

저는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제 존재자체가 잘못된거 같아오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