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오려고 하는 건가요? 제가 사실 평생 그런 거 잘 모르고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자식 때문에 속 좀 썩어보니
인생이 부정당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종교도 있고 운동도 하고요. 남편하고 사이도 좋고
부자는 아니어도 친정 시댁 무탈하고.. 자녀들하고도 잘 지내왔고요 쪼달리긴 해도 감사하게 살아왔어요
근데 아이가 내 맘 같지않고
학업도 바닥이고 성인이 돼야 되는데 진로가 없어요 이렇게 저렇게 엄청나게 찾아봤는데 다 안 맞고 하기 싫다고 해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희망도 많은 아이였는데. 고등선택이 잘못된 건지 무엇이 원인인 건지 정말 눈물만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학교는 그래도 잘 갑니다. 말을 안 하고 입을 꾹 다물어 버리는 게 문제지. 나름대로 자기 생활은 해요
아이 덕분에 친구만나고 가족만나고 운동하고 종교생활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거의 안느껴지고요.. 이거 정상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