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 개인 레슨 받은지 다섯 달 정도 되는데요. 레슨 받을 때마다 힘듭니다. 가끔 어떤 동작은 생각보다 할만하다 싶거든요. 그때 필라테스 강사님이 살짝 만져주면 바로 힘든 것의 강도가 달라지죠. 어떻게 1cm도 안 되는 자세의 변화만으로 느낌이 바로 달라지는지.
처음 할 때만해도 무릎이 안 좋아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좋아졌고요. 엉덩이가 존재하지 않았던 제가 딴딴한 엉덩이가 생겼어요. 종아리도 알이 생긴 것 같긴 하지만.
운동하면서 필라테스라는 사람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어쩜 이렇게 고통스러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한 효과 좋은 운동을 고안했는지.
체력이 너무 떨어지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서 시작한 운동인데 레슨 받는 동안은 다른 생각 잊고 몸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 몸과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뭐, 아직 몇 개월 안 됐지만 발산 보다는 응축하는 운동인 것도 같고 저랑 너무 잘 맞아요. 저는 수영이나 테니스 이런 거는 안 맞거든요. 돈만 많다면 개인레슨으로 평생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