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극극극 i 남편을 똑닮은 아들들 둘
20년 넘게 살면서 많이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같은 주말에 방학에 집으로 들어온 둘째까지 있으니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오네요
각자 방구석에 쳐박혀 있다가 밥 먹을때 부르면 나와서 아무말도 없이 밥만 먹고 들어갑니다
이게 무슨 가족입니까?
자식도 꼴보기 싫을수가 있다는걸 요즘 느껴요
저 애들이 저 늙고 아프면 제 밥 차려줄까요? 꿈입니다
어느날은 도서관에 쳐박혀서 알아서 챙겨먹으라 하고 집을 나온적도 있는데요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아무일도 일어 나지 않고 평화로움에 고맙기는 커녕
이럴거면 왜 같이 사는지 이게 무슨 가족인지 그런생각만 듭니다
사는게 지옥이네요 아니 제 마음이 지옥인거겠죠
더 슬픈건 나를 제외한 저 세명은 이런 상황이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게 참 슬퍼요
제 감정에 공감을 못해준다는거잖아요
암튼... 자식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옛어르신들 말이 너무 와닿습니다
제 인생 살아야죠... 그래야 하는데....
저는 이것 저것 생각도 많고 신경도 많이 쓰는 성향이라
이런 상황이 너무 싫은 사람입니다
교도소도 아니고 밥때만 되면 나오는 자식들이 사람입니까?
아니 이게 사는겁니까?
흥분모드로 글 쓰고 있습니다 익명이라 최대한 솔직한 제 감정 쏟아봅니다
방학때 집에 와서 저러고 있을거면 왜 올라 온거냐
너의 자취방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고 싶어요 하지만 참습니다 너무 매정한게 들릴까봐
올라온 첫날 한 사나흘 정도만 반갑고 꼴보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