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등산 모임 두번 나갔는데 두번 다 비슷한 일이..

등산 하고 싶은데 여자 혼자 산에 가긴 무서워서 등산모임 중 제 나이또래. 여자들 많은 모임 가입 후 두번 나갔어요 

 

그런데 두번 모두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요. 

 

날짜. 시간. 고지해서 어느 산 가기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하는데 두번 다 등산은 안하고 뒷풀이 식사에 참석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제가 볼땐 좀 이상한데.. 뒷풀이 식사가 뭐 엄청난 맛집을 가는것도 아니고 등산이니 하산시간을 정확히 예측할수도 없고 등산하는 곳이 일반적으로 사람들 약속장소로 잡는 동네가 아니잖아요 굳이 집에서 거기까지 밥을 먹으러 온다는게 좀 이상하지 않나요 

 

처음엔 등산코스가 무척 힘들어서 사람들 다 지치고.. 하산 후 바로 앞에 식당이 많길래 여기서 먹자, 여기서 먹고 좀 쉬자는 말이 나왔는데

 

그날 등산 리더가 그 식사에만 오겠다는 사람이 이미 와서 지하철역 앞 어느 식당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으니 가야한다는 거에요.. 

 

15분인가를 더 걸어가야 하는 길이더라구요. 특별한 맛집도 아니고 삼겹살 식당을....  어쩔수 없이 다들 땀에 찌들어서 거길 갔더니 식사 참석자는 엄청 화사하게 화장 곱게하고 미니스커트까지 입고 기다리다가 등산멤버 중 남자 한명에게 엄청 반갑게 인사하고 땀에 찌들은 우리 여자들은 본척도 안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때 딱 눈치는 챘죠. 저 여자가 무슨 목적으로 그랬는지. 

 

그러고 나서 두번째 등산에 또 나갔는데 거기에도 또.. 본인은 등산은 안하고 식당에만 가겠다는 사람이(이번에도 여자) 나타났어요. 

 

모임 리더가 곤란하다고 돌려 말하는 것 같았는데 (하산시간 예측이 안되고 식당도 그때 봐서 정할거라고) ,  그 사람은 꼭 오고 싶은지 본인이 그 주변 맛집을 안다고 본인이 미리 가서 줄을 서있겠다느니... 우리 먹을 메뉴까지 본인이 다 정해놓고.. 하산시간 계산해서 몇시로 예약 완료했다고 통지까지. 

 

그 등산 날, 예상보다 산 오르는 시간이 지체되었는데 산 정상에서 한명이 안절부절 못하는거에요. 

식당 예약시간이 얼마 안남았다고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 식당만 온다는 그 사람이 혼자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빨리 내려가자고. 

 

와 진짜.. 힘들게 올라가서 잠시 앉지도 못하고 빨리 내려가야 한다고 재촉하는 바람에 거의 경보 하듯이 산을 1분도 못쉬고 내려옴.

쉴 공간이나 경치 구경할게 많던데... 

 

황당하기도 하고... 전 신입이라 눈치 좀 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먼저 밥 안먹겠다고 하고 인사도 없이 가길래(그 사람도 화가 난건가 싶네요)

 저도 안먹겠다고 하고 집에갔어요. 

 

다음엔 식당에만 오겠다는 늦참자 있는 모임은 안나가려구요. 

이 모임에서는 이런사람 저런 사람 다 아우르며 같이 가려고 나오겠다는 사람에게 -너 나오지 말아라, 안된다- 이런 말은 암묵적으로 금지 되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일이 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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