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첫날 맞춰서 전학을 왔어요.
반에 여아가 딸 포함해서 13명인데
반 분위기가
초등부터 친한 애들끼리 이미 너무 친해서 쉽게 친해지기
힘들었대요.
아이는 또래보다 순수하고 여아들처럼 말을 잘하거나 말수가 많지 않아요.
(초등 때 겉돌기도 했지만
두명 정도 찐친이 생겨서
6학년 내내 잘 놀고 주말애도 보고 그랬었어요.)
중학교 전학와서 3월에 새로운 친구들한테
다가갔지만 그 아이들끼리 너무 친하고 그래서 다가가도
시큰둥했나봐요.
그냥저냥 1달간 외롭게 버텼어요.
다행히도 전학온 친구1명이랑 또다른 친구 1명 그리고 딸
이렇게 3이 4월 부터는 친해져서 같이 다니고 어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전 체험학습 외부행사에서
둘이 짠것처럼 딸을 따돌리기 시작했어요.말도 대꾸안해주고
둘이끼리만 가려하고... 등등....
1주일간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이유도 모른채 하루아침에
투명인간처럼 그 둘로부터 대우받으니
상처가 컸던것 같아요..ㅠㅠㅠ
근데 나머지 10명 여아들은 한 무리가 되어서
엄청 친하게 지낸다고 해요.
주말에도 자주 만나고 놀이동산도 10명이 주말에 다녀오고 급식 먹을때도 이 10명이 놀아서
딸은 놀 친구가 없어요 ㅠ
점심시간에 다른반 친구2명과 다행히 밥 같이 먹는데
아무래도 반이 다르니 같이 다니고 노는게 한계가 있나봐요.
그러던중 따돌리던 2명중 1명 -[A 라고 할게요] ( 이 애가 2명중에선 좀 더 착해요) 이 미안하다고 연락을 해 왔지만
딸은 너무 상처여서인지 맘을 첨엔 안 열다가
문자로 여러 얘길 하다가
왜 따 시켰는지 물으니
딸 아이한테 서운한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2명이서 주말에 따로 만났나봐요.
그때 2명이 딸 아이가 그 2명의 흉을 봤다고 서로
실토(?)하면서 화가 나서 소외시키게 된 거라네여. .
근데 A가 B로부터 들은 딸이 했다는 A욕은
딸이 절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이야기여서
딸이 난 그런적 없다고 하니
그 A가 일방적으로 B얘기만 들어서 미안하다고는 했어요.
그리고 B(2명 중 1명)한테 문자로 넌 하지도 않은 말을
왜 A한테 했냐고 말하니
딸 아이한테 문자로 속사포처럼 '넌 니가 한말도 기억도 못하니? 기억 왜곡 하지마. 너 내 욕도 하고 다니잖아.
..... 등등 ' 자긴 절대 잘못한것 없다면서
쏘아부치더라구요. 딸은 그냥 말 지어내서 퍼뜨리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짧게 얘기했어요.
(참고로 B는 나머지 여자아이들 10명하고 매우 사이가
안 좋아요.)
근데 문제는 학교 생활이 넘 힘든가봐요.
10명 무리는 친해지기 정말 어렵고
나머지 AB는 보란듯이 둘이 더 다니나봐요.
(A는 B가 거짓말하는걸 아는 눈치지만 여러가지 엮인게 많아서 그 관계를 벗어날 수 없는것처럼 보여요.)
얼마전 체육 수업 시간에
짝 지어서 하는 활동이 있었는데
혼자만 덩그러니 남았었나봐요.
나름 멘탈이 강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순간 순간 위축되나봐요.
A는 그래도 소심한 면이 있어서 미안해 하는 감정을 표현했는데
B는 전혀 그런것 없이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는 느낌이에요.
2학기 수련회도 있고 소풍도 있고
넘 외로울 것 같아요 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
참고로 담임선생님께 말씀은 드렸어요.
개입하기엔 애매하다고 하셨지만 상황은 아시고는 있으세요.
맘이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