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꽃을 사온 이유

제가 화병이 너무 예뻐서 사왔어요

꽃없이 식탁에 그냥 두었는데

어제 퇴근길에 남편이 꽃다발을 사온 거에요

결혼 30년차 꽃선물 받은적이 전혀 없는

저는 너무 놀라서 

기념일도 아닌데 꽃집 가서 뭐라 그러고 샀냐

물어보니까

이놈의 마누라가 화병만 덜렁 사오고

꽃은 안사길래 사가는거다 이랬다고

큰애가 아빠  멋잇다고 소리지르고 

방에 가서 빈지갑 막 내밀고 ㅎㅎ

저녁 잠깐의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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