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과 정서적 이혼상태

 

요즘 사건 사고도 많고 정치는 어지럽고 뭐 하나 즐거운 일이 없네요 ㅠㅠ

그런데 또 이런 우울한 얘기를 펼쳐놓게 됐습니다.

 

둘다 50대 중반 아이들은 큰애 직장인 작은애 대학생, 남편은 개인사업, 

저는 근로소득자이고 벌이는 남편이 4배정도 많아요.

저한테 돈은 잘줍니다.

아침에 나가서 항상 저녁11시 넘어서 집에 옵니다. 

여자가 있는건 아니고 일이 많긴해요...몇년동안 돈도 많이 벌었구요

계속 일하는건 아니고 주중에 골프도 치고 졸리면 사무실에서 낮잠도 자고

친구들과 스크린도 치고 술도 마시고 그럽니다.

집에 와서 밥을 차려 먹는데 요즘 저와 사이가 안좋아 자전거타고 퇴근하거나 비올때 차타고 오는데 밥을 안먹고 티비보다가 거실에서 자요.

모든 집안일이 결혼부터 지금까지 독박육아 독박가사노동 입니다.

사이 좋을 때는 마트 장을 같이 보는 정도 입니다.

항상 친구 지인들과 술약속 골프약속 그외 등산 야구

돈 버느라 힘드니 이렇게 스트레스 풀고 또 다 사업을 위한 만남이라고 얘기합니다.

꽃이 펴도 혼자 다니고 낙엽이 져도 혼자... 친구랑 다니면 되지않냐고 하는데

경제적인 여건도 그렇고 부부관계가 좋지않으니 제가 친구 사귀는것도 적극적이지가 않았어요.

요즘은 랜선친구 만들어서 오프에서 만나기도 하고 하는데 남편만큼 편하고 좋지은 않아요.

여자친구가 해결 못해주는 근본적인 허전함 외로움은 있어요.

부부관계는 2-3년전까지는 그래도 있었는데 요즘은 남편의 건강상의 이유로 잘안되고 또

안하다가 보니까 서로 어색해져서 같이 있어도 스킨쉽도 없습니다.

이기적 다혈질이고 강약약강 스타일입니다. 싸우고 풀고, 투명인간처럼 말 안하고 1달 또는 3달 지내다 화해해서 잘지내고..... 계속 반복이예요 

이런 사람이  사회생활은 잘해서 주위에 사람도 많고 

 누가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지 너무 잘 파악하고 대처합니다.

그런데 그걸 저한테도 똑같이 써먹어요

아내에게 대놓고는 아닌데 은근히 갑질을 해요. 

부부가 같이 야영도 하고 산책도 하고 카페도 맛집도 다니는 친구처럼 사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요. 

 

4월중순에 주말이니 제가 점심때 맛난거 사달라고했어요 그랬더니 

맛난게 어디있냐고 라면이나 한그릇 먹으면되지 하는거예요 

사무실에  as 받을게 있어 가야한다더니 

저녁에 다시 전화하니 친구랑 스크린치고 술마시고있더라구요.

남편말은 친구가 갑자기 찾아와서 어쩔수없었다고 하더군요.

항상 아내인 제가 뒷전이예요.

그래서 난 이제 당신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거라고 나한테 다신 전화도 카톡도 하지말하고하고

다 차단시켜놨어요.

그래도 가족 단톡이 있어 할 얘기 있음 간단하게는 하는데 퇴근하면 말도 안하고

집에서 대면도 안합니다.

그사이에 애들 생일이나 친척 결혼식 이런거는 같이 밥을 먹었는데 아직도 냉각기예요

며칠전 냠편이 주말에 시골인 제 친정에 아이들과 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친정부모님과 

외식도 하고 오자고합니다. 그러면 내가 좋아할거고 다 풀릴거라고 생각하는듯합니다.

내가 아닌 제 부모님에게 잘할려고 하고, 나에게도 제사나 생신 등 본인 친가에 가서 

일하는 걸 남편을 사랑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것같아요.

남편이 술과 유흥을 좋아해서 일일이 언급하기가 힘든데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잘못을 제가 그냥 넘기고 참고 살았어요.ㅠㅠ

졸혼만이 답일까요 아님 아예 깔끔하게 이혼을 할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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