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의 상실과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안타까워하고 애도하는 풍경에서
위안을 얻다가도요
그 애도가 이렇게 선택적일 수 있나 싶습니다
비명횡사한 아홉분의 죽음을 둘러싸고
하루 몇백개씩의 기사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도 없이 오르내리는 글
사고 현장의 국화꽃..
그런데 6월 말 화성공장에서
이번 사고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
비명횡사한 사건에 대해서는
82에도 고작 글이 네 개 올라와있을 뿐이네요.
그 사건이야말로 이주노동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지 그야말로 예견된 사고였을 수도 있는 일인데
그에 대한 분노의 글도 거의 없군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